소아비만의 문제점
일반적으로 소아비만이 성인비만보다 위험하다고 합니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나거나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발생하는데 성인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성장속도가 빨라 비만세포 역시 빠른 수로 증가합니다. 한번 증가한 세포의 수는 줄어들기 어려우므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 굶게 되면 일부 지방세포가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굶게 되는데, 이와 동시에 식욕을 자극해 음식을 먹게끔 유도를 합니다. 따라서 살을 빼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비만은 직접적으로 건강이상을 발생시키는데 소아 성인병이 바로 그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끼어 발생하는 동맥경화,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과 이로 인한 합병증이 우려됩니다. 소아비만의 가장 큰 위험은 비만으로 인한 정서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자신감 상실, 심지어는 우울증까지 생기게 되고 향후 성격형성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소아비만의 진단
01. 카우프 지수 - 영유아 비만도 측정
- 13 이하 : 체중미달
- 13 – 15 : 약간 저체중
- 15 – 18 : 정상
- 18 – 20 : 약간 과체중
- 20 이상 : 소아 비만
02. 로러 지수 - 어린이 비만도 측정
- [신장 110-129cm 어린이] 로러지수 180이상이면 소아 비만
- [신장 130-149cm 어린이] 로러지수 170이상이면 소아 비만
- [신장 150cm이상 어린이] 로러지수 160이상이면 소아 비만
03. 표준체중 - 성장기 청소년 비만 측정
- 표준체중의 ±10%까지는 정상체중, 20% 이상이 되면 비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아비만의 원인
생리적으로 지방이 비축되기 쉬운 시기가 세 차례가 있는데, 생후 6~7개월까지, 사춘기, 중년기입니다. 젖먹이 시기 초기는 신체의 지방이 예비 열량으로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어른들과 비교하여 몸에 비해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보온을 위해 피하지방을 많이 비축해 둔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어린이가 언제부터 비만이 되는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대략 비만 어린이의 50% 이상이 0~4세 사이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5~11세 시기는 30% 내외, 나머지는 11세 이상에서 시작됩니다. 이를 보면 젖먹이 및 유아기에 비만이 되는 어린이가 가장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 비만이 늘어나는 원인은 먹거리의 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탄수화물 중심에서 이제는 고단백, 고지방식으로 바뀌었고, 과자나 청량음료 등의 기호품은 어느 곳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종류도 다양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또한 도시화로 TV, 게임 등으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레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체중이 증가하는 양상이 달라지는데, 하루에 먹는 양이 같다면 적은 양으로 자주 먹는 것이 살찌지 않는 방법입니다. 뚱뚱한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먹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게걸스럽게 순식간에 먹어치우는가 하면, 한 입에 넣는 양이 많고, 충분히 씹어 맛을 보는 일이 드물게 됩니다. 많이 먹으면서도 먹는 시간이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먹어치우면 한꺼번에 위에 많은 음식물이 들어가게 됩니다. 배가 부르면 시상 하부의 만복 중추에 신호가 보내져 만복 중추가 그만 먹으라는 지령을 내리게 됩니다. 한꺼번에 먹는 사람은 위에 음식물이 가득 차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짧은 까닭에 그만 먹으라는 지령을 미처 내리기 전에 음식물이 뱃속으로 들어오게 되어 과식하게 됩니다.
비만 어린이나 그 어머니에게 어린이가 식사에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면 10~15분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가족 중에서도 빨리 먹고, 더 먹고, TV를 보면서 먹는 구성원은 어린이가 대부분입니다. 어린이에게 ‘빨리 빨리 많이 먹어’라고 하는 것은 비만측면에서 보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소아비만의 원인
소아비만증의 치료는 알맞고 균형 있는 음식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고 잘못된 식사습관 및 생활습관은 고치는 행동요법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소아비만의 치료에 단식, 건강보조식품, 약물, 수술 등은 금기사항이나 의사의 지도하에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약물치료가 이루어 지기도 합니다.
01.식이요법
- 식이요법의 경우 무조건 식사 양을 줄이면 성장 장애, 뇌발달 장애가 생기므로 기존 식사 때보다 열량을 20∼30% 줄이면서 탄수화물과 지방을 덜 먹는 대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균형 잡힌 식이조절과 함께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서 편식을 막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2.운동요법
- 소아 비만 치료에 좋은 운동으로는 유산소운동인 걷기, 조깅, 계단오르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스케이트 등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량과 혈색소량의 증가를 가져오며, 정신적으로 긴장과 불안이 해소되고 우울한 기분이 줄어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 또한 하루 한시간 이내의 규칙적인 운동은 오히려 식욕을 감소시킵니다. 운동은 일주일에 3∼5일 매일 1시간씩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하루에 2시간 정도 실외에서 친구들과 활발히 놀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03.약물요법
- 약물요법의 경우 식욕 억제제, 열생산 촉진제, 식품흡수 억제제 등이 비만 치료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의 핵심은 식사조절과 운동이지만, 이미 비만해진 아이에게 운동을 시킨다거나 욕구 불만이 많아지는 청소년 시기에 식사를 조절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비만 치료 시작 3~4개월까지 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관리하다 반응이 없는 12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약물 요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04.행동수정 요법
- 음식을 빨리 먹거나 한끼를 몰아 식사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음식을 먹거나, 야식을 먹는 등의 나쁜 습관은 바로 잡아 주고, 식사일기나 운동 일기를 쓰도록 하여 자기관철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행동 수정 요법입니다. 이는 소아 비만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로 서로 협력하여 잘 못된 습관은 수정하고 좋은 습관은 길러 주어야 합니다.